몬존, '낡은 외투' 작업기록

1. 2000년대 초반 스케치해둔 곡에다 가사를 새로 붙여 완성했다. 가사에 '반지하 월세방'을 집어넣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나 반성한다.

2. 구체적으로 반성하자면, 가사의 독창성보다는 알아듣기 쉬운 발음을 먼저 생각하고, 개념어 혹은 한자어를 의식적으로 피하다보니, 부사와 형용사를 주로 쓰게 되어, 가사가 오히려 추상의 세계에만 머물게 되었다. 반성한다. 방탄소년단의 'DNA'라는 곡에는 '우리 만남은 종교의 율법'이라는 가사가 나오던데 오히려 저쪽이 훨씬 더 실체에 접근한 가사처럼 들리네.

3. 인성인지 기계음인지 애매모호한 신스 코러스 음색을 워낙 좋아한다. 아마도 유년기에 들었던 신스팝의 영향이겠네. 이 노래에도 신스 코러스가 계속 깔리는데 롤랜드의 JD990의 전형적인 패드 사운드. JD990은 아무래도 다시 구매해야겠다.

4. 다들 크리스마스 시즌송 발표하던데 음원 발매시기를 잘못 골랐나 싶다가도 발매시기를 잘 고른 적이 언제 있긴 있었던가, 아니 그보다도 (잘 팔리는) 발매시기라는 게 딱히 있긴 있는가 싶네.

5. 하여간 올해 발표한 노래 중에서 제일 낫다. 1년에 1곡 정도 건지면 성공이지 뭐.


2017년 12월 19일 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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