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Magik Cool J, 'Ocean Drive' 작업기록

1. 지난 10여 년간 만들었던 곡들을 정리해서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이 곡은 2012년에 만들었던 라이브러리 30여 곡 중 하나, 족보 없는 라틴풍(風)이랄까.

2. 따지고 보면 지난 10여 년간 만든 곡들의 6할 정도는 족보 없는 라틴풍이다. 나 스스로는 이것을 '부곡 하와이풍'이라고 부른다. 아키버드 초창기에 몇몇 평론가들이 시부야케라 분류해줬지만 참 성의들 없으셨다 생각하고, 부곡 하와이계라고 불러줬다면 그 평론가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었을 텐데...

3. 라이브러리다 보니 예능에도 종종 쓰였고, 비행기나 기차의 음악채널 서비스에 들어가기도 했고, 음악분수쇼에도 쓰이고, 가장 최근에는 인천 카지노에서 사용되었다고 저작권료 분배내역서에 적혀있네. 엘리베이터 뮤직이 내 음악 인생의 목표였으니 소기의 목적을 이미 달성했다고 봐야겠군.

4. 족보 없는 라틴풍에다가 기타 연주하느라 정우가 항상 고생이다.

2021년 12월 03일 수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