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19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작업했던 곡들을 쭉 모니터링하는데 올해는 그야말로 흉작이네, 뭐 하나 제대로 만든 노래가 없다. 올해 저작권협회 등록한 곡이 열댓 곡이라 수적으로도 매우 저조하고, 결과물도 매우 저질이군.

내년이라고 딱히 나아지진 않을 것 같고 대충 이런 식으로 지리멸렬과 지지부진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손 놓는 거구나 싶다.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되려 자연스럽지가 않네.

여긴 대충 정리하고 어서 따뜻한 곳으로 가서 살아야지, 라고 작년에도 말했지. 따뜻한 곳으로 가서 휴양지의 싸구려 그림엽서 같은 음악 만들며 살아야지, 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기록해두자.

2019년 12월 26일 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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