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Was Real


   난 잘 놀라지 않고 잘 속지 않는 성격인 동시에 잘 안 놀리고 잘 안 속이는 성격인데 그러던 와중 어느 순간에 갑자기 그동안 알고 있던 모든 것들이 속절 없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말로 설명하면 딴엔 거창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론 저열하게 속고 처참하게 놀랐던 셈이다. 나는 경기의 방식이나 규칙,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장기판에 뛰어든 무명소졸이였을 뿐이다. 된통 속고 놀란 것이 너무 억울했지만 그렇다고 또 티 내고 싶지는 않았다. 억지로 상처를 가리면서 몇 년을 허비하고 나서야 경기에 참여한 모두가 패자였구나 하고 얄팍하게나마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상처가 치료될 거라는 둥 값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고 생각하라는 둥 그런 위로들은 지금도 와닿지 않는다. 여전히 그것은 운명적이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름답고 아련한 운명이 아닌 불안하고 불투명한 운명이였지. 차가운 옥탑방에 누워 이 노래를 만들었다. 나를 포함해 경기에 참여한 모두가 진심은 아니였고 그들 모두 전력투구를 한 건 아닌, 마치 순위가 결정난 상태에서 하위팀들끼리 남은 경기수를 채우기 위해서 억지로 뛰는, 그래서 중계도 안 해주는 경기 같았다.


Nothing Was Real

Everything was a game.
What a funny game.
Please, tell me why did you play the game with me.
I didn't know what a foolish game to play.

Nothing was real.
What else could I say?
Nothing was real to me.

Nothing was real.
What else could I say?
Nothing was a real to me.


신고

'Magikoolog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야 알겠어  (0) 2011.08.16
빛바랜 시간들  (0) 2011.02.25
Nothing Was Real  (0) 2010.12.30
지붕 위의 별  (0) 2010.12.13
왜 그럴까  (1) 2010.08.03
어디에도 없는  (1) 2010.06.24
Trackback 0 Comment 0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 26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