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Magik Cool J, 'One Bad Thing Per Day' 작업기록

1. 내가 만드는 곡 중에서 목적성이 없는 작업물들은 'Bedroom Composer'라는 카테고리에 넣고 생각날 때마다 발표하고 있다. 목적성이 없단 건 '아무런 의지가 없다'와 같은 뜻.

2. 15년 전 자동차 광고용으로 만들었다가 버려진 반주 위에 6년 전 황량한 바닷가를 홀로 산책하면서 떠오른 멜로디를 얹었다.

3. 시퀸서 없이 머릿속으로 악보를 그려 멜로디를 만든 유일작. 평소엔 절대 하지 않는 작업방식인데 오키나와의 철 지난 해수욕장에서 나도 모르게 버튼이 눌렸던 것 같다.

4. 내 경우엔 영감을 받아 노래를 만드는 일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쇠락한 유원지나 포스트 아포칼립스, 혼자 남겨진 화성 등에는 여지없이 버튼이 눌리는 것 같다. 천하절경보다 적막강산 쪽이 내 취향인갑네.

2021년 07월 28일 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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