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Magik Cool J, 'Sugar Baby' 작업기록

1. 대략 1998년부터 프로그래머로 일해 번 돈으로 중고 샘플러나 마이크, 프리앰프 등을 구입하면서 홈스튜디오 작업이 가능해졌다.

2. 회사 출근 전 30분 동안 습관적으로 미디 시퀀싱 작업을 했었는데 그게 얼마나 재밌던지 결국 2006년에 프로그래머 관두고, 이쪽 분야로 전직했다.

3. 이 데모시디는 2003년 가내수공업으로 100여 장 찍었다. 이 데모시디를 듣고 몇 군데에서 연락이 왔는데, 이런저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 2006년 아키버드 데뷔앨범을 발표하기도 하고, 광고음악 계통에서 10여 년 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4. 지금 이 데모시디를 들어보니 어보이드 노트도 많고, 포리듬의 음역대도 자주 겹치고, 믹싱과 마스터링도 텁텁해서 끝까지 들어주기 힘들지만, 만들던 당시에 내가 얼마나 재밌어했는지가 또렷이 기억 난다. 새로 나온 소프트웨어 악기들과 이펙터, 샘플 라이브러리가 어찌나 재밌었던지 도끼 자루 썩는지도 모르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지.

5. 그러고 보니 지금도 데모나 스케치 만들 때가 제일 재밌다. 그다음 단계부터는 그저 단순노동이라고 자주 체감한다.

2020년 08월 06일 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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